물건 분실을 파악하는 좋은 방법?

Security 2011. 10. 14. 11:37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지난 글에서 사물에 RFID tag를 부착하고 그것들을 coupling해서 함께 다녀야 하는 물건들 중에 무언가가 누락되거나 내것이 아닌 물건이 내게 딸려오는 등의 사고를 막는 이야기를 했었다. 지난 글의 저자들이 조금 더 예전에 다른 제목의 논문을 또 낸 것을 확인하고 읽어보았는데, 내용상 거의 차이는 없었다. 논문 제목은
    Ubi-Check - A Pervasive Integrity Checking System
    Michel Banatre, et al.
    INRIA Rennes / IRISA
이들의 연구를 보면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실제 구현을 직접 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모든 태그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 여러 명의 사람이 문을 통과할 경우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물건에 붙어 있는 모든 태그를 동시에 읽는 것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논문에서는 한 명씩 통과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고,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한 후 다음 사람이 들어오기까지 2초 ~ 3초의 간격이 있으면 좋다고 말한다.

인식률을 높이는 것이 결국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문을 회전문 방식으로 만들고 한 명씩 들어가게 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하다. 회전문은 개별 공간이 나름 밀폐된 공간이므로 reader를 여러 군데에 부착하기도 좋을 것 같고, 특수한 재질로 설계한다면 칸마다 Faraday cage와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회전문이 아니면 어떨까. 일반적인 건물의 문이라면 여러 사람에 동시에 들어올 것이다. 사람마다 미리 coupling된 물건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므로 사물이 어떻게 grouping되었는지는 coupled signature (group의 ID를 hash하여 얻는 값)을 보면 될 것이다. 같은 그룹은 같은 signature를 가지고 있을 것이니까. 하긴, 문제는 인식률이라고 하니까.

또 하나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문을 통과할 때 이 coupled signature가 틀리는 경우다.
  1. 내가 1개 이상의 내 물건을 어딘가 다른 곳에 두고 문을 지나는 경우
  2. 내가 1개 이상의 타인 물건을 지니고 문을 지나는 경우
  3. 내가 1개 이상의 내 물건을 빠뜨리고 1개 이상의 타인 물건을 지니고 문을 지나는 경우
정도로 구분해볼 수 있겠다. 3번과 같은 케이스는 논문에서 언급이 되지 않고 있는데 내 카메라와 다른 사람 카메라가 똑같아서 내 것인줄 알고 가지고 가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의외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각 케이스에 대해 정확히 판단을 내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논문에서는 특정 디바이스에 전체 그룹의 구성원 수를 기록해둬서 그것을 이용해 판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지니고 있는 물건이 5개인데, 문을 나갈 때 6개의 사물이 인식이 되면 2번의 케이스라고 판단하고, 3개의 사물이 인식되면 1번의 케이스라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3번 케이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야기다. 즉, 논문은 각 케이스를 구분하는 방법을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 ID를 모아서 해시한 값을 모든 태그나 나눠서 가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인데, Bloom filter 등의 기법을 도입하여 다른 그룹 멤버에 대한 정보도 일부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각 케이스를 구분해야 하는 상황에서만. 구분할 필요 없이 이상이 있다 없다만으로 충분하다면 논문이 제시하는 이야기로도 충분히 해결이 된다.

논문을 보니 이것을 실제로 구현해서 전시회도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직접 구현하고 실험하고 하는 모습이 상당히 좋아보인다. 물론 귀찮겠지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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