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sten Ferguson-Boucher, "Cloud Computing: A Records and Information Management Perspective," IEEE COMPUTER, Nov/Dec 2011. 을 읽고 남기는 글입니다. 감상문이라서 그런지 내용에 특별한 주제는 없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웹 검색으로 시작한 구글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 이메일을 구글에게 맡기고 있고, 문서를 독스(docs)에 보관하고 일정을 캘린더 서비스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피카사를 통해 사진을 보관하기도 하지요. 그들의 비지니스 모델까지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최근 정식으로 출시된 크롬북만 보아도 그들이 제안하는 - 그리고 이끄는 -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하나 달랑 떠 있는 노트북을, 왜 돈을 주고 사는가 싶은 사람이 아직은 많을 것입니다만, 우리가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웹 브라우저 상에서 보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리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이건 오래전부터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웹 브라우저 상에서 게임이 잘 동작하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지면, 정말 그런 세상이 와도 거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플래시 게임은 이미 많이 있고, WebGL을 통해 더 화려한 게임들도 동작하게 되겠지요. 프로그래밍은 아직 좀 멀어보입니다만 일반 사용자들이 개발할 일이 많지는 않으니 프로그래밍이 주요 걸림돌이 되진 않겠네요. 물론 대세가 될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만, 그래서 크롬북이 뜬금없이 보안을 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긴 합니다만, 약간의 마켓 쉐어를 가져도 이상하진 않을 수준에 현재 도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VMWare 같은 프로그램을 써보면서 많이 놀랬던 건 그 기술의 발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었거든요. 얼마전에 보니 현재 쓰고 있는 운영체제의 상태를 그대로 가상화할 수 있더군요. 어딘가 출장을 갈 때 이미지를 떠서 디스크에 담고, VMWare 플레이어로 다른 컴퓨터에서 가동시키면 내 작업 환경을 그대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출장에서 돌아와서 가상화된 이미지를 다시 내 컴퓨터와 동기화 시키는 것은 좀 어려운 작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출장지에서 많은 작업을 하진 않을테니 그 정도는 수동으로 해도 괜찮겠지요. 이 정도의 기술 발전은 stateless PC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미지에 내 컴퓨터를 담고, 어떤 PC든 가서 부팅하여 사용하는 그런 식의 세상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하드웨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업이 수 많은 stateless PC를 여러 곳이 넓게 제공하기만 한다면 말이죠.
사실 가상화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서버 쪽에서 훨씬 이득이 많습니다. 컴퓨팅 자원이 정해진 하드웨어 상에서 상황에 맞게 아주 효율적으로 가상화 이미지들이 옯겨 다닐 수가 있게 되고, 덕분에 하드웨어를 백퍼센트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가상화의 발전으로 서비스 제공자는 싼 가격에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사용자도 자신이 직접 하드웨어와 네트워크를 구입하여 서비스를 설정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구글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도메인만 가지고 있으면 50인까지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작은 사업체에서는 메일 서버, 문서 공유 서버, 홈페이지 서버를 둘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갑자기 내 회사가 잘 되어 사용자가 폭주하고 사원이 늘어나도 일은 쉬워집니다. 서버를 증축하고 네트워크 대역폭을 늘리고 할 필요가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돈을 좀 더 납부해주면 알아서 해주니까요.
데이터를 잃어버릴 일도 별로 없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백업에 열중할테니까요. 만약 데이터를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그 업체를 떠날 것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전문가를 뽑아서 관리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자체의 안전성(integrity) 뿐만 아니라 보안(security)에서도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안 좋은 점도 많겠지요.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항상 서비스를 잘 제공해준다는 보장(availability)이 없습니다. 가끔 지메일이 열리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계실 것입니다.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광고를 할 때 99% 또는 99.99%의 가용성(availability)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그건 모를 일이지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믿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회사의 기밀 문서를 열어볼 수 있을 것이고, 내 메일을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Free Software Foundation의 리차드 스톨만 씨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큰 반감을 표현하기도 했지요.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 이 문제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좋게 보기 힘든,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보안 전공이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개인이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는 항상 암호화/복호화 작업을 스스로 수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사람이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내 카카오톡 메시지를 누가 보면 안 되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내 폰이 암호화하고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복호화한다면 속도도 느리고 배터리도 더 빨리 닳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서비스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사용자 참여의 문제 외에도 사업자 측에서의 비지니스 모델 상 이런 서비스가 나오긴 힘들긴 합니다. 여기에 대한 이유까지 이야기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기존에 있던 기술을 바탕으로 컴퓨팅 자원을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것입니다."라고 글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존에 있던 기술은 가상화(virtualization)가 가장 적합하겠네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호스팅 서비스와 같은, 컴퓨팅 자원 제공 서비스는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가상화의 발전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더욱 낮아졌다는 점이, 더 많은 기업이 데이터를 저렴하게 보관해주겠다 혹은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해주겠다는 세상으로 이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웹 검색으로 시작한 구글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 이메일을 구글에게 맡기고 있고, 문서를 독스(docs)에 보관하고 일정을 캘린더 서비스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피카사를 통해 사진을 보관하기도 하지요. 그들의 비지니스 모델까지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최근 정식으로 출시된 크롬북만 보아도 그들이 제안하는 - 그리고 이끄는 -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 하나 달랑 떠 있는 노트북을, 왜 돈을 주고 사는가 싶은 사람이 아직은 많을 것입니다만, 우리가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웹 브라우저 상에서 보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그리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이건 오래전부터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웹 브라우저 상에서 게임이 잘 동작하고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지면, 정말 그런 세상이 와도 거부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플래시 게임은 이미 많이 있고, WebGL을 통해 더 화려한 게임들도 동작하게 되겠지요. 프로그래밍은 아직 좀 멀어보입니다만 일반 사용자들이 개발할 일이 많지는 않으니 프로그래밍이 주요 걸림돌이 되진 않겠네요. 물론 대세가 될 확률은 아주 낮습니다만, 그래서 크롬북이 뜬금없이 보안을 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긴 합니다만, 약간의 마켓 쉐어를 가져도 이상하진 않을 수준에 현재 도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VMWare 같은 프로그램을 써보면서 많이 놀랬던 건 그 기술의 발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었거든요. 얼마전에 보니 현재 쓰고 있는 운영체제의 상태를 그대로 가상화할 수 있더군요. 어딘가 출장을 갈 때 이미지를 떠서 디스크에 담고, VMWare 플레이어로 다른 컴퓨터에서 가동시키면 내 작업 환경을 그대로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출장에서 돌아와서 가상화된 이미지를 다시 내 컴퓨터와 동기화 시키는 것은 좀 어려운 작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출장지에서 많은 작업을 하진 않을테니 그 정도는 수동으로 해도 괜찮겠지요. 이 정도의 기술 발전은 stateless PC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미지에 내 컴퓨터를 담고, 어떤 PC든 가서 부팅하여 사용하는 그런 식의 세상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하드웨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업이 수 많은 stateless PC를 여러 곳이 넓게 제공하기만 한다면 말이죠.
사실 가상화는 앞서도 언급했듯이 서버 쪽에서 훨씬 이득이 많습니다. 컴퓨팅 자원이 정해진 하드웨어 상에서 상황에 맞게 아주 효율적으로 가상화 이미지들이 옯겨 다닐 수가 있게 되고, 덕분에 하드웨어를 백퍼센트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죠. 가상화의 발전으로 서비스 제공자는 싼 가격에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사용자도 자신이 직접 하드웨어와 네트워크를 구입하여 서비스를 설정하는 것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구글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도메인만 가지고 있으면 50인까지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작은 사업체에서는 메일 서버, 문서 공유 서버, 홈페이지 서버를 둘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갑자기 내 회사가 잘 되어 사용자가 폭주하고 사원이 늘어나도 일은 쉬워집니다. 서버를 증축하고 네트워크 대역폭을 늘리고 할 필요가 없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돈을 좀 더 납부해주면 알아서 해주니까요.
데이터를 잃어버릴 일도 별로 없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백업에 열중할테니까요. 만약 데이터를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것이 알려지면 사람들은 그 업체를 떠날 것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전문가를 뽑아서 관리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자체의 안전성(integrity) 뿐만 아니라 보안(security)에서도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안 좋은 점도 많겠지요.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항상 서비스를 잘 제공해준다는 보장(availability)이 없습니다. 가끔 지메일이 열리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계실 것입니다.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광고를 할 때 99% 또는 99.99%의 가용성(availability)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그건 모를 일이지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믿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 회사의 기밀 문서를 열어볼 수 있을 것이고, 내 메일을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Free Software Foundation의 리차드 스톨만 씨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큰 반감을 표현하기도 했지요. 개인적으로는 저 역시 이 문제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좋게 보기 힘든,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보안 전공이라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개인이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이용할 때는 항상 암호화/복호화 작업을 스스로 수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사람이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내 카카오톡 메시지를 누가 보면 안 되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내 폰이 암호화하고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복호화한다면 속도도 느리고 배터리도 더 빨리 닳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서비스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사용자 참여의 문제 외에도 사업자 측에서의 비지니스 모델 상 이런 서비스가 나오긴 힘들긴 합니다. 여기에 대한 이유까지 이야기하기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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